[남정현의 영미문학 산책4] 라임은 rime or rhyme?

사무엘 존슨(Dr. Samuel Johnson)의 어원 오류

남윤혜 기자 | 기사입력 2018/09/26 [23:14]

[남정현의 영미문학 산책4] 라임은 rime or rhyme?

사무엘 존슨(Dr. Samuel Johnson)의 어원 오류

남윤혜 기자 | 입력 : 2018/09/26 [23:14]

  

라임은 rime or rhyme

 

▲ 남정현 교수


사운드 앤드 센스(Sound and Sense)는 현재 14판을 출간한 영미시의 고전 편저물에 해당한다. 저자 로렌스 페린(Laurence Perrine) 교수는 이 책에서 rime을 시의 장치로서 끝음절의 발음이 같은 것으로 정리를 했다.

 

이 책의 1판부터 9판에서는 rhyme이 아닌 rime만이 사용된다. 페린 교수의 죽음 이 후 토마스 아프(Thomas Arp) 교수는 멘토였던 페린 교수의 뜻을 따라 시에 관심 있는 이들을 위해 여전히 rime만을 책 속에 소개하였다.

 

하지만 우리는 라임이라고 하면 영어로 rhyme으로 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과연 rimerhyme 중 과연 어느 것이 맞는 표현일까?”라는 의문이 생긴다.

 

rime의 어원이 되는 고대영어 ‘hrim’은 중세에 와서 "rime"으로 변형되고, 이를 제프리 초서(Geoffrey Chaucer)가 자신의 시 속에 표현한다. 그래서 초서는 영시의 아버지(the father of English poetry)라는 타이틀을 얻으면서 rime을 영국 시에 도입한 시인으로 알려져 왔다. 그리고 16세기의 셰익스피어를 지나 빅토리아 시대, 그리고 19세기 낭만주의 시인에게 이어져 오면서 여전히 rime은 건재하였다.

 

하지만, 18세기의 사전 편찬가면서 작가였던 사무엘 존슨(Dr. Samuel Johnson)rime 단어의 어원을 찾는 과정에서 그리스어 ‘rhythmos’를 발견했다. 그리고 이 어원에 기초하여 단어를 쓸 것을 주장하면서 rhyme이라는 단어가 rime을 대체하기 시작하였다.

 

▲ 사전 편찬가면서 작가였던 사무엘 존슨(Dr. Samuel Johnson) 1709-1784     © photo by The Word Travels

 

문학사적으로 닥터 존슨 시대에서 2세기 거슬러 올라가보면, 셰익스피어는 그의 소네트를 엮어 1609년에 시집을 출판하였다. 여기에는 rime으로 나와 있다. 또한 낭만주의 시인인 콜리지(Coleridge)노수부의 노래(Rime of the Ancient mariner)에서도 rime을 사용한다.

 

하지만 닥터 존슨의 실수로, 아니 실수 덕분에, 닥터 존슨의 이름의 권위에 의해 rhyme 또한 언어적 권위를 얻게 되었다. 오늘날 구글에서는 rime의 키워드를 치면 대신 rhyme 추천 키워드가 나온다. 이는 오늘날 rime보다 rhyme이 더 우위를 차지한다는 증거가 아닐까라는 추측을 하게 한다. 어쨌든 현재는 rimerhyme을 함께 혼용해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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