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과 함께 가는 전시공간 11] 빛과 바람이 스미는 한국의 자연미술관들

뮤지엄 스토리텔러 - 이은화

김남종 기자 | 기사입력 2018/10/31 [01:16]

[자녀들과 함께 가는 전시공간 11] 빛과 바람이 스미는 한국의 자연미술관들

뮤지엄 스토리텔러 - 이은화

김남종 기자 | 입력 : 2018/10/31 [01:16]

  빛과 바람이 스미는 한국의 자연미술관들

 

 

▲     사진글: 이은화 강사의 저서 '숲으로 간 미술관' (2015), 아트북스 발행 © 김남종 기자  

 

 

한국현대미술아카데미(원장 정갑수)에서는 10월 마지막 주에 그림과 친해지기 위한 열두 가지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뮤지엄 스토리텔러 이은화 강사를 초빙해 우리나라의 자연 속 미술관강좌를 진행하였다.

 

이은화 강사는 유학시절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을 여행하며 독특한 현대미술을 전시하는 유럽 미술관 16곳을 찾아다니며 <가고 싶은 유럽의 현대미술관>을 집필했다. 그 과정에서 시골, 교외, 숲속에 자연 미술관이 지어지고 있는 분위기를 느끼고, 귀국 후 한국에 있는 자연 미술관을 다니며 <숲으로 간 미술관>을 완성하였다.

 

 

그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미술관은 경기도 양주에 있는 2014429일에 개관된 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이다.

 

 

▲ 건축이 된 그림-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률로 (화요일~일요일 10:00~18:30, 17:00까지 입장 가능. 매주 월요일 휴관)     © 저자 강의자료

 

 

양주시 계명산 자락에 자리 잡은 소박하지만 독특한 외관의 2층 건물인 장욱진 미술관은 온통 숲으로 둘려 싸여 있다. 이 미술관은 박수근, 이중섭과 함께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장욱진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설립되었고 2014년 김수근 건축상, BBC가 뽑은 세계의 8대 신미술관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2층은 장욱진 선생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고, 1층에는 기획전시실과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커피 전문점 앤트러사이트의 분점이 입점돼 있다. 인근에 장흥 조각 공원이 있어 아이들이 넓은 잔디에서 조각들과 함께 뛰어 놀 수 있다. 또한 근처에 송암스페이스 센터도 방문할 수 있어 자녀와 함께 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  하늘과 마주 닿는 곳, 예술과 통하는 곳, 진정한 소통이 시작되는 곳-뮤지엄 산,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오크밸리 2길 260 (10:30~18:00, 제임스 터렐관 11:00~17:30 ( 매주 월요일 휴관, 월요일이 공휴일인 경우 정상개관) )    © 저자 강의자료

 

 

두 번째 자연미술관은 해발 230미터의 산 정상에 위치한 강원도 소재미술관인 뮤지엄 산(Museum SAN)이다. 20135한솔 뮤지엄으로 개관했다. 초여름에는 80만 주의 패랭이꽃이 만발해 꽃내음이 가득하다. 이 뮤지엄에서는 건축가 안도 다다오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건물내부에는 종이의 역사를 보여주는 페이퍼 갤러리20세기 미술품을 전시하는 청초 갤러리가 있다.

 

스톤가든은 신라고분을 형상화하여 디자인된 9개의 스톤 마운드로 우리나라의 팔도와 제주도를 상징한다고 한다.

 

      

▲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직접 선택한 알렉산더 리버만  ‘아치웨이’  © 저자 강의자료



제임스 테렐관은 빛과 공간의 마술사로 불리우는 세계적 설치 미술가인 제임스 터렐 작품을 전시한 공간이다. 그의 작품 가운데 스카이스페이스, 간츠펠트, 호라이즌, 웨지워크가 전시되고 있다. 그중 스카이 스페이스는 천정에 난 구멍에서 보이는 하늘과 인공조명이 변하면서 나타나는 하늘의 색의 변화를 볼 수 있다. 특히 일몰과 일출 때 큰 감동을 준다.

 

세 번째 미술관은 하늘과 바다와 숲이 만나는 지점인,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하슬라 아트월드 미술관이다. 하슬라는 강릉의 옛 지명 이름이고 리조트와 뮤지엄이 합쳐진 리지엄으로 숙박이 가능한 공간이라 특별하다.

 

 

▲  하슬라 아트월드-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1441 (9:00~18:00 (연중무휴), 8:00~19:00 (성수기)- 미술관, 조각공원, 미술체험 프로그램, 호텔을 갖춘 문화 리조트. )   © 저자 강의자료


 

이곳은 박신정, 최옥영 부부 조각가가 건물 디자인, 내부 인테리어, 조각공원을 직접 설계하여 설립한 미술관으로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미술관, 피노키오 미술관, 마리오네트 미술관 그리고 야외 조각공원이 그 것이다.

 

야외 조각공원은 33천 평에 조성된 공원으로 산정상에는 최옥영 조각가의 작품 전망대가 있고 바다 전망을 볼 수 있는 소나무 정원, 해돋이를 볼 수 있는 하늘 정원도 있다.

 

이은화 강사는 가족들과 함께 설립자인 두 조각가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는 호텔 객실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새벽에 황홀한 일출을 보았다고 말했다. 기회가 되면 꼭 객실에서 힐링의 하루를 보내기를 추천하였다.

 

  

▲ 사진글: 24개의 객실들이 예술작품으로 채워져 있다.     © 저자 강의자료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미술관에서 평화로운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으신가요?”라고 질문하고 싶다. 자연미술관은 단순히 미술 감상만 하는 곳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휴식과 명상을 함께 누릴 수 있는 힐링의 장소인 것이다.

 

유서 깊은 유럽의 자연미술관을 그저 부러워만 했던 우리들에게 그동안 미처 몰랐던 대표적인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미술관을 알게 해주는 유익한 안내가 되었다.

 

한편, 이은화 강사는 베를린 자유대학 미술사 전공, 런던 예술대학 순수미술 석사, 런던 소더비 인스티튜트 현대미술학 석사, 맨체스터 대학원 미술사 박사를 수료했으며 저서로는 <숲으로 간 미술관>, <자연미술관을 걷다>, <가고 싶은 유럽의 현대미술관>, <그랜드아트투어>, <뮤지엄스토리텔러> 외 다수가 있다. 현재 경희대 객원교수로 융합미술연구소 크로싱 대표이고 동아일보에 <이은화의 미술시간>이라는 칼럼을 연재 중이다.

 

      

 

<숲으로 간 미술관>에서 소개한 일곱 가지 자연 미술관

 

 

 

1. 양주시립 장욱진 미술관

 

2. 뮤지엄 산(SAN)

 

3. 하슬라 아트월드

 

4. 수풍석 미술관

 

5. 지니어스 로사이

 

6. 삼탄아트마인

 

7. 뮤지엄 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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