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야기] 심규진 작가 에세이집 ‘상처받고 싶지 않은 내일’

남정현 기자 | 기사입력 2019/03/10 [21:22]

[북이야기] 심규진 작가 에세이집 ‘상처받고 싶지 않은 내일’

남정현 기자 | 입력 : 2019/03/10 [21:22]

 

▲ 하지만 그런 삶이 모인 ‘상처받고 싶지 않은 내일’을 읽는 동안 자신의 상처를 보듬게 되며, 서로에게 힘이 되고 그렇게 살아야 할 내일이 함께 한다.     © 남정현 기자


그런 날이 있다.

삶이 버거워서 기대고 싶은 날,

앞길은 막막하고 늘 아물지 않는 상처들

그런 날들 중에도 여전히 살아 있고

그래도 내일을 꿈꿔야 할 순간들.

 

심규진 작가는 에세이집 상처받고 싶지 않은 내일을 출간했다. 이 책은 상처받은 과거를 이겨내기 위해 몸부림쳤던 날들의 기록이자, 함께 다독이고 보듬어 주어야 할 내일을 담았다.

 

글 속에는 대한민국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소소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퇴사가 알려준 세상 걱정을 헤아리는 밤 흔들릴 때마다 한잔 싫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처럼 찬란한 내일이기를 등등 제목만 들어도 내 얘기구나싶은 사연들이 독자에게 따뜻한 위로를 준다.

 

그 글들은 지치고 힘든 삶을 버티는 이들을 다독여주며, 온전한 자신과 마주하게 한다. 넘어지고 때로는 부서져도 다시 일어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삶, 살아내야 되는 삶, 그 앞에 살아온 날들을 되짚고 꿋꿋이 살아야 할 날들이 있다.

 

상처 받고 싶지 않은 삶을 꿈꾸지만 그럼에도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 남들처럼 되기를 바라며 하루하루를 버티지만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헛된 꿈이라도 꾸고 싶지만 그것이 얼마나 고된 일인지, 삶은 늘 생채기로 남는다. 세상에 온전히 자리매김하고 제자리에 버틴다는 것은 힘겨운 일이다.

 

결국 <상처받고 싶지 않은 내일>은 우리 모두의 삶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치이고 부대끼는 일상에 힘겨워하면서도 모두가 거치는 통과의례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겨왔다. 애써 미뤄둔 상처들은 어느새 쌓여 내 어깨를 짓누른다. 이력서에 담아야 할 날들은 더디기만 하고, 기대하는 내일은 늘 상처만 남기는 생활. 그래서 남들처럼 평범한 오늘이 자신에게는 특별한 나날들 말이다.

 

하지만 그런 삶이 모인 상처받고 싶지 않은 내일을 읽는 동안 자신의 상처를 보듬게 되며, 서로에게 힘이 되고 그렇게 살아야 할 내일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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