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진의 벌거벗은 교육2] 일주일만에 던진 사직서

남정현 기자 | 기사입력 2019/03/15 [14:32]

[심규진의 벌거벗은 교육2] 일주일만에 던진 사직서

남정현 기자 | 입력 : 2019/03/15 [14:32]

 

일주일만에 던진 사직서

 

 

▲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꿈꾸던 직장생활은 "e편안한 하루" 가 아니라 "e가슴 뛰는 치열한 하루"였다. 나중에 분명 후회할 날이 오겠지만 아쉬움을 뒤로한 채 사직서를 내밀었다. (칼럼 내용)     © 남정현 기자

 

정확히 아침 9시 출근. 그리고 오후 6시 퇴근을 지키는 회사.

 

서로 스트레스 주지 않으며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하는 사람들, 근무시간 중간 중간 건네는 커피, 흡연자들의 연기 속 대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거닐 수 있는 산책로.

 

모두가 부러워할 만한 모 공공기관에 정규직으로 임용되어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험한 사실들이다. 내 인생도 그들과 함께 평화 속을 헤엄치는 듯 했다. 퇴근 후에도 피곤을 느끼지 않았고 내일을 걱정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나는 일주일 만에 퇴사(그들은 임용 포기라고 표현했다)하기로 결심했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꿈꾸던 직장생활은 "e편안한 하루"가 아니라 "e가슴 뛰는 치열한 하루"였다. 나중에 분명 후회할 날이 오겠지만 아쉬움을 뒤로한 채 사직서를 내밀었다. 함께 임용된 주변 사람들이 말렸지만 나는 웃으며 다음에 뵙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지금 다시 그때를 생각하니 꿈만 같다. 정말로 꿈에서 겪은 직장생활이 아니었을까.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 슬로우 라이프(Slow Life) 속에 필요한 일을 처리하겠지.

 

그리고 나는 나대로 꿈을 따라 전진하리라. 누군가는 나를 두고 바보라고 놀릴지 모르지만 나는 내가 배우며 성장하고 성취할 수 있는 곳에 시간을 투자하고 싶다. 그랬기에 숱한 퇴사 속에 여전히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고 있는 것이리라.

 

나는 오늘도 가슴 속에 사직서를 넣고 다닌다.

 

 

 

 

심규진 작가

 

퇴근 후 글을 씁니다.

여전히 대학을 맴돌며 공부하며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를 꿈꿉니다.

<어른 동화>, <상처 받고 싶지 않은 내일>을 펴냈습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