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중, 자운마루의 전원일기7] 2019 “제4회 흙의 날” 주제발표

남정현 기자 | 기사입력 2019/03/15 [23:04]

[김승중, 자운마루의 전원일기7] 2019 “제4회 흙의 날” 주제발표

남정현 기자 | 입력 : 2019/03/15 [23:04]

 

▲ 자운마루 김승중 칼럼니스트     © 남정현 기자


 “제4회 흙의 날” 주제발표

 

311일은 천, , 인을 의미하는 3, 한자 흙 토()가 열십자 위에 한일자가 있는 형상을 의미하는 흙의 날이다.

 

2019년 흙의 날을 맞이하여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농협, 농촌진흥청, 농민신문사, 한국토양비료학회가 주관하여 흙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하여 학술발표가 진행됐다. 금년에는 건강한 흙, 건강한 농촌 가꾸기라는 주제로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농촌진흥청장, 농협중앙회장 등 300여 명의 주요 인사들이 함께 참석하였다.

 

▲ 금년에는 ‘건강한 흙, 건강한 농촌 가꾸기’라는 주제로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농촌진흥청장, 농협중앙회장 등 300여 명의 주요 인사들이 함께 참석하였다.     © 남정현 기자

 

필자는 자운마루의 블로그를 운영하며 소소한 이야기 형태의 영농일기를 올리고 있는데, 모 대학의 토양학 교수가 자운마루의 농장 운영과 경천마을이 함께 변화해 가는 모습이 주제 발표와 매우 관련이 있다며 전국 농민을 대표하여 주제 발표하기를 요청해왔다.

 

다소 떨리는 마음으로 제일 먼저, 홍천 자운마루에서 내 자신의 소박한 그림을 그리며 그것에 가치를 더하는, 즉 나를 찾아 갈 수 있는 프로젝트의 설렘 속에서 지내고 있는 자기소개부터 발표를 시작하였다.

 

백두대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해발 1,000미터에 위치한 경천마을 전경을 보여드리면서 도로포장, 전기, 상수도 등의 기반시설이 잘 갖추어진 보기 드문 마을이라 소개하였다.

 

반면에 경사진 밭을 개간하여 고랭지 농업을 하다 보니 최근 집중 호우 시에는 토양이 유실되어, 서울을 비롯한 한강을 수원지로 이용하는 대도시들의 원류인 소양 댐의 탁류를 발생시키는 마을 중의 한곳이라는 설명을 하였다.

 

경천마을도 다른 농촌과 마찬가지로 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하고, 쇠락하는 고랭지 농업의 현실 속에 있는 마을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건강한 마을로 만들 수 있을까?”라는 비전을 품고 토양의 공익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운영목표를 설정하면서 시작했음을 밝혔다.

 

▲ “어떻게 건강한 마을로 만들 수 있을까?”라는 비전을 품고 토양의 공익적 가치를 기반으로 한 운영목표를 설정하면서 시작했음을 밝혔다. (칼럼 내용)     © 남정현 기자

 

자운마루도 마을의 비전과 코드를 맞추어 -건강-생명을 품은 자운마루의 비전을 가지고 돌배, 약용식물, 야생화, 산 마늘이라는 네 작물을 전략적으로 선택한 이유를 설명하였다.

 

산돌배

천대받으면서도 꽃과 열매는 사랑을 받던 돌배가 미세먼지로 인해 고통 받는 기관지에 좋은 약리 성분과 아토피 치료제로서의 가치가 있음에 초점을 맞추었다. 향후 돌배 꽃이 만발하였을 때에는 경관 농원의 주축 작목이 될 수 있음을 설명하였다.

 

돌배나무의 식재는 밭을 준산림지로 회복시키게 하며, 약용식물은 심은 지 2년 내지 5년 후에 수확하기 때문에 무, 배추와 같이 매년 흙을 갈아엎고 객토하는 관행농업에 비하면 토양보전에 큰 효과가 있는 작물임을 강조했다.

 

향후 10년 후에 돌배 꽃이 만발하였을 때에는 백두대간 배경으로 한 멋진 경관농원이 되어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마을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마을 주민들이 생산하는 농산물을 직접 판매하여 주민소득 향상에 도움이 되는 농원으로 발돋움할 계획을 발표했다.

 

2. 약용식물과 야생화

 

약용식물 밭에는 희귀 야생화를 함께 식재하여, 밭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정원의 개념을 도입할 계획이다. 화려하고 진귀한 야생화 사진과 함께 감성 기반의 경관농원 조성 계획을 발표하자 방청객의 눈빛들이 환하게 밝아지는 모습이었다.

 

3. 산 마늘, 곰취, 눈개승마 등의 산채류 농업

 

현재 경천마을 주민들의 합심으로 기존의 무, 배추, 감자 등의 관행 농업에서 산돌배, 산 마늘, 곰취, 눈개승마 등의 산채류 농업으로 전환 중에 있다. 또한 토양보전과 경관보전의 노력을 인정받아 산림청에서 시행하는 산림휴양 치유마을로 선정되어 마을 주민들이 꿈에 가득 차 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 한강을 탁하게 만드는 마을에서 토양의 가치와 보전을 통하여 건강과 생명이 되살아오는 마을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칼럼 내용)     © 남정현 기자

 

마을 주민들이 고랭지의 삶에 가치를 발견하여 긍지를 갖도록 패러다임을 바꾸어 줄 수 있는 교육시설 공간 마련과 약용식물 야생화 치유 프로그램을 교육시키고, 1,000 미터 능선에 산책로를 마련하여 백두대간의 조망과 야생화 군락지의 훼손을 방지토록 감시 장치도 구비할 예정임을 설명하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한강을 탁하게 만드는 마을에서 토양의 가치와 보전을 통하여 건강과 생명이 되살아오는 마을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리고 전문가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하며 프리젠테이션을 마무리했다.

 

마음속에는 자운마루가 고랭지의 활로를 모색하는 전략적 농원이 될 것을 확신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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