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가도’와 '연화도', 호주 국립미술관 ‘한국실’에 전시 목적으로 다음달 영구 반출

문화재청, 우리 문화재 첫 해외 영구 반출 허가

김세정 기자 | 기사입력 2019/06/18 [13:52]

‘책가도’와 '연화도', 호주 국립미술관 ‘한국실’에 전시 목적으로 다음달 영구 반출

문화재청, 우리 문화재 첫 해외 영구 반출 허가

김세정 기자 | 입력 : 2019/06/18 [13:52]

 

▲ ‘책가도(冊架圖)’(19세기 말~20세기 초 제작)     © 김세정 기자


[참교육신문 김세정 기자]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우리 문화재 2점을 외국에서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상설 전시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영구 국외반출을 처음으로 허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문화재는 ‘책가도(冊架圖)’(19세기 말~20세기 초 제작)와 ‘연화도(蓮花圖)’(20세기 초 제작) 2점이다. 두 작품 모두 근대 시기에 제작된 전통적 회화 작품으로, 현재 병풍으로 장황됐다. 국내에서는 어렵지 않게 확인되는 회화작품들로, 국내에 있기보다 국외에서 전시용으로 활용된다면 가치가 더 크다고 판단해 지난 6월 13일 문화재위원회 동산문화재분과의 심의를 거쳐 전시목적으로 영구 국외반출 된다.

 

책가도(冊架圖)는 정조의 명으로 처음 그려진 회화 양식으로 주로 19세기 이후 작품부터 남아 있으며, 서가에 책과 문구류가 조화롭게 그려진 유형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회화양식이다. 연화도(蓮花圖)는 연꽃을 주제로 그린 그림으로 19세기 말 화훼화(花卉畫, 꽃이나 풀을 그린 그림)의 흐름을 알 수 있다.

 

이들 문화재가 전시될 곳은 호주 빅토리아국립미술관(NGV, National Gallery of Victoria)으로, 1861년 설립된 호주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미술관이다. 미술관 내 ‘한국실’이 중국실이나 일본실에 비해 전시품이 크게 부족하다고 판단한 빅토리아국립미술관이 최근 한국 문화재 조사후 이들 문화재 2점을 소장자로부터 정식으로 구매했으며,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오는 7월 중으로 반출해가기로 했다.

 

우리 문화재의 국외반출은 원칙적으로 금지되나, 외국 정부가 인증하는 박물관이나 문화재 관련 단체가 자국의 박물관 등에서 전시 목적으로 국내에서 일반 동산문화재를 구매 또는 기증받아 반출하는 경우, 문화재청장의 허가로 반출할 수 있다.

 

이번 허가는 문화재청이 최근 개청 20주년을 맞아 발표한 ‘미래 정책비전’의 첫 사례로,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확산하는 우리 문화의 확장과 미래의 문화자원으로 만드는 뜻 깊은 조치다.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활용성과 공공성이 명확하게 확보되는 경우에는 우리 문화재의 국외반출을 적극적으로 허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 도배방지 이미지

문화재청 관련기사목록
더보기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