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재앙과 진실의 정치-미래세대에 미래는 있는가”, 제38회 UN 세계평화의 날 제정 기념 PBF 개최

남정현 기자 | 기사입력 2019/09/16 [15:03]

“기후재앙과 진실의 정치-미래세대에 미래는 있는가”, 제38회 UN 세계평화의 날 제정 기념 PBF 개최

남정현 기자 | 입력 : 2019/09/16 [15:03]

 

▲ 미래세대가 현재의 기후변화가 지속되면 미래를 잃어버릴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강력히 표출한 것이다. 경희는 올해 Peace BAR Festival에서 이 위기의식에 주목한다. 사진은 기후를 위한 등교 거부(Skolstrejk för Klimatet) 거리 시위에 참여하고 있는 미래세대의 모습 ⓒ 셔터스톡     © 남정현 기자


[참교육신문 남정현 기자] 경희대학교가 916()~19() 4일간 기후재앙과 진실의 정치-미래세대에 미래는 있는가.”를 주제로 제38UN 세계평화의 날 제정 기념 Peace BAR Festival(PBF)을 개최한다.

 

PBF는 국제학술회의, 문화예술 행사, 사회공헌 활동을 통합한 지구촌 평화축제로 매년 921일 세계평화의 날 즈음에 열린다.

 

올해 PBF는 인류가 직면한 기후재앙의 실존적 위협을 다룬다. 오늘의 재앙을 초래한 문명사의 어제와 오늘을 짚어보며, 미래세대의 미래를 있게 할 정치적 상상과 새로운 서사를 찾아 나선다. 국내외 과학자, 정치학자, 실천가, 미래세대가 한자리에 모여 미래세대를 위해 기성세대와 기성사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성찰과 모색, 그리고 실천의 길을 찾는다.

 

행사에는 반기문 제8UN 사무총장(2007~2016), 이리나 보코바 경희대 미원석좌교수 겸 후마니타스 칼리지 명예대학장, 피터 와담스 케임브리지대학 교수, 이안 던롭 로마클럽 회원, 조인원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장이 참여한다.

 

918()에는 피스 바 포럼(Peace BAR Forum)이 개최된다. “Save the Earth, Make the Future”를 주제로 기후변화 분야 석학인 피터 와담스, 이안 던롭이 미래세대와 함께 기후위기를 심층적으로 진단하고, 인류문명에 미치는 파급과 미래세대의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19()에는 세계평화의 날 기념식과 원탁회의가 열린다. 기념식은 UN 세계평화의 날 제정 배경과 그 의미에 대한 소개 영상으로 시작한다. 경희가 제안한 세계평화의 날과 세계평화의 해는 19811130일 제36UN 총회에서 15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제정·선포됐으며, 냉전 시대를 종식시킨 하나의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기념식은 이리나 보코바 경희대학교 미원석좌교수의 축사와 미래세대의 전언을 담은 영상 우리에게 2050년은 있는가?’ 상영, 조인원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장의 기념사 ‘10년의 미래, 정치와 의식-기후변화의 새 국면’, 음악대학의 기념 공연으로 이어진다.

 

 

세계평화의 날 기념 원탁회의는 올해 PBF의 주제 기후재앙과 진실의 정치-미래세대에 미래는 있는가를 놓고, 국내외 과학자, 정치학자, 실천가, 미래세대가 열린 대화를 나눈다. 원탁회의는 반기문 제8UN 사무총장, 피터 와담스 케임브리지대학 교수, 이안 던롭 로마클럽 회원의 기조발제 후, 발제자와 조인원 이사장이 함께 기후변화 문제를 풀어나갈 방법을 다각도로 논의한다. 좌장은 이리나 보코바 경희대학교 미원석좌교수가 맡는다.

 

피터 와담스 교수는 지난해 경희대를 찾아 1970년부터 50여 년간 극지를 관측한 자료 등 여러 과학 데이터에 기반한 기후변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현 상황이 지속되면 지구는 곧 사람이 살 수 없는 행성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PBF에서는 직접 목격한 그린란드 빙하의 변화를 소개하고, 이것이 인류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들려준다.

 

그린란드의 빙하는 세계 해수면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데, 그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다. 빙하연구자들은 현재와 같은 속도라면 전 세계 해수면이 2100년에는 지금보다 2m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측한다.

 

반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52~98cm로 내다봤다. 와담스 교수는 “IPCC가 제시한 수치는 빙하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국가기관들이 IPCC의 예측에 따라 기후변화 영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와담스 교수는 앞으로 빙하가 더 빠르게 녹아내려 마이애미, 뉴욕, 상하이, 베니스와 같은 해안 도시가 사라질 수 있다.”면서 그 근거로 북극권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산불을 들었다. 지난 7월 그린란드 만년설 주변에서 두 번의 큰 화재가 일어났다. 화재로 인한 검은 침전물이 빙하 표면에 쌓이면서 빙하가 햇빛을 흡수, 해빙이 가속화된다. 이런 가운데 세계 각국은 북극 개발 이권을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다. 와담스 교수는 지금 필요한 것은 경제 논리가 아니다.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이다.”라고 주장한다.

 

이안 던롭은 지난 5월 호주 국립기후복원센터의 정책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로 2050년에는 대부분의 인류 문명이 파멸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내놓았다. 기후변화를 실존적 위협으로 규정하고, 안보위기를 경고해온 그는 이번 PBF에서 기후위기를 안보위기로 인식하게 된 이론적 근거와 긴급 조치에 대해 발표한다.

 

이안 던롭은 기후위기를 인류의 최우선 과제로 언급한다. 그 이유는 기후변화가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에 가까워졌기 때문이다. 기후 시스템은 서로 연관돼 있어 하나가 촉발하면 연쇄적으로 작동한다. 그리고 지구의 기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북극 빙하의 소멸, 지구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아마존 열대우림을 파괴해 탄소원으로 사용하는 현상 등은 티핑 포인트에 이르는 시기를 더욱 앞당긴다.

 

따라서 그는 탄소 배출을 빠르게 감소시켜 티핑 포인트에 이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특히 정치지도자와 기업가의 신속한 행동이 중요하다. 그들의 변화가 없다면, 인류는 가까운 미래에 즉각적이고 실재적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고 경고한다.

 

이안 던롭은 긴급 조치를 요청하고, 저탄소 에너지 시스템을 조성해 늦어도 2050년까지 화석연료를 단계적으로 폐기할 것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가치를 새롭게 찾아 나설 것을 주문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일민미술관에서 기획한 디어 아마존(Dear Amazon): 인류세 2019 전시회가 PBF 기간인 916()~19() 평화의 전당에서 개최된다. 브라질과 한국의 예술가들이 생태학적 상상으로 인류세(Anthropocene, 인류에 의한 환경 파괴가 지구의 지층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시대)를 이야기하는 이번 전시는 드로잉, 설치, 퍼포먼스 등을 통해 현시대의 상황과 미래를 전망하는 디어 아마존’, 다양한 활동으로 기후변화를 인식하는 라운지 프로젝트’, 인류세를 주제로 한 영상 작품을 선보이는 스크리닝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한편,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는 2015년 세계평화주간을 선포하고, 매년 PBF가 개최되는 기간에 세계평화주간 축제를 펼치고 있다. 세계평화주간은 미래세대의 입장에서 세계평화를 논하고, 구체적 실천 방안을 나누는 평화 한마당이다. 올해 세계평화주간 기념식은 917() 서울캠퍼스 청운관 앞마당과 국제캠퍼스 멀티미디어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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