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진의 벌거벗은 교육9] 나는야 쳇바퀴 달리기선수

남정현 기자 | 기사입력 2019/12/04 [13:38]

[심규진의 벌거벗은 교육9] 나는야 쳇바퀴 달리기선수

남정현 기자 | 입력 : 2019/12/04 [13:38]

 

나는야 쳇바퀴 달리기선수

 

▲ 별 생각 없이 ‘자식은 있어야지‘, ‘대는 이어야지‘라는 마음으로 첫째를 가졌는데, 세상에나, 그만 천사를 만나고 말았다. 첫째 하늘이의 탯줄을 잘라줄 때 나는 소리 내어 펑펑 울었다. 너무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 앞에 눈물샘이 터져버렸다. 둘째 하은이는 유산 위기를 겪고 힘겹게 헤쳐 나온 강하고 예쁜 딸이기에 내 목숨을 바쳐도 아깝지 않다. (칼럼 내용)  © (이미지 출처=디자이너 추지연)

 

 

새벽에 눈 떠서 밤늦게 눈을 감는다. 종일 업무에 시달리다 퇴근 후 집안일을 하면 숨이 차오르고 어떤 날은 현기증을 만나기도 한다. 아이들이 잠든 후 가계부를 쓰면서 한술을 연발하다보면 금세 다시 잠자리로 돌아갈 시간.

 

돌고 돌아 새벽. 돌도 또 돌아 밤. 그렇게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상이지만 내 마음에 꽃을 피우는 존재가 있다. 바로 하늘이와 하은이. 2018 출산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합산출산율은 0.98명이라고 한다. 전 세계 유일의 0명 출산국가라는 딱지를 무색하게 만들 듯 나는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다.

 

별 생각 없이 자식은 있어야지‘, ‘대는 이어야지라는 마음으로 첫째를 가졌는데, 세상에나, 그만 천사를 만나고 말았다. 첫째 하늘이의 탯줄을 잘라줄 때 나는 소리 내어 펑펑 울었다. 너무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 앞에 눈물샘이 터져버렸다. 둘째 하은이는 유산 위기를 겪고 힘겹게 헤쳐 나온 강하고 예쁜 딸이기에 내 목숨을 바쳐도 아깝지 않다.

 

돌고 도는 쳇바퀴도 즐겁게 만드는 하늘이와 하은이. 매순간 숨이 차고 현기증을 경험하지만 신체의 한계도 극복하게 만드는 나의 보물들.

 

너희들을 위해서라면 아빠가 죽는 날까지 쳇바퀴 위에서 달릴 수 있어. 우사인 볼트처럼 말이야.”

 

심규진 작가

 

퇴근 후 글을 씁니다.

여전히 대학을 맴돌며 공부하며

세상을 바꾸는 이야기를 꿈꿉니다.

<어른 동화>, <상처 받고 싶지 않은 내일>을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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