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야기] 캐서린 아놀드의 ‘팬데믹 1918(Pandemic 1918)'

남윤혜 기자 | 기사입력 2020/08/27 [17:25]

[북이야기] 캐서린 아놀드의 ‘팬데믹 1918(Pandemic 1918)'

남윤혜 기자 | 입력 : 2020/08/27 [17:25]

 

▲ 캐서린 아놀드의 ‘팬데믹 1918’     ©남정현 기자

 

[참교육신문 남윤혜 기자] 1918년부터 1919년까지 맹위를 떨친 대유행병, ‘스페인 독감에 관한 이야기 팬데믹 1918(Pandemic 1918)’이 발간됐다.

 

이 책은 스페인 독감이라는 치명적인 질병의 무자비한 횡보를 따라가면서, 그 질병에 직면했던 사람들에 초점을 맞춘다.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어야 했고, 절차를 갖춘 매장 즉 죽은 이의 존엄을 지켜줄 여유조차 없었던 참혹한 이야기가 21세기에 충격을 안긴다. 16쪽 분량의 화보는 스페인 독감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한다.

 

1918년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나갈 무렵, 무시무시한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퍼지기 시작했다.

 

2년 사이 세 번의 감염 파도가 몰아친 끝에 전 세계에서 1억여 명의 사람들이 죽었다. 의료계에서 바이러스의 존재조차 몰랐던 그 때, 스페인 독감은 세계를 종횡무진 누비며 페스트의 뼈아픈 기억을 상기시키고 인류가 멸망할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안겼다.

 

그 공포로부터 인류는 어떻게 빠져나왔으며 어떤 교훈을 얻었을까?

 

역사학자이자 소설가인 저자 캐서린 아놀드는 방대한 1차 자료와 기록 문서를 바탕으로 팬데믹 1918’을 집필했다.

 

이 책에는 우리가 잘 아는 명사들의 사례가 등장한다. 월트 디즈니와 존 스타인벡, 마하트마 간디와 루스벨트 대통령도 스페인 독감을 피할 수 없었으며, 토마스 울프는 스페인 독감으로 친형을 잃고 소설 천사여, 고향을 보라를 썼다.

 

그러나 무엇보다 작가가 애정을 담아 전하는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것 같은 보통 사람들의 눈물과 분투다.

 

1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지만 전쟁보다 병으로 죽어야 했던 평범한 병사들,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되어야 했던 사람들, 자신의 안위를 살피지 않고 오로지 인류애 하나만으로 구호에 나섰던 간호사들, 보이지 않는 적에 용감히 맞서 환자들의 생명을 구하려 노력했던 의사들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또한 치열하게 연구에 매달려 마침내 스페인 독감 바이러스의 정체를 밝혀낸 학자들의 이야기 또한 큰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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