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이야기] 일본 조류학자 가와카미 가즈토 ‘치킨에는 진화의 역사가 있다’ 출간

남윤혜 기자 | 기사입력 2021/01/14 [11:32]

[북이야기] 일본 조류학자 가와카미 가즈토 ‘치킨에는 진화의 역사가 있다’ 출간

남윤혜 기자 | 입력 : 2021/01/14 [11:32]

 

▲ 재치 있고 유머 넘치는 글쓰기로 유명한 일본 조류학자 가와카미 가즈토의 ‘치킨에는 진화의 역사가 있다’ (2018년 겨울 책따세 추천 도서 ‘조류학자 무모하게도 공룡을 말하다’ 저자)  © 남윤혜 기자


[참교육신문 남윤혜 기자] 닭발은 왜 단풍잎 모양일까? 새는 왜 목을 앞뒤로 흔들며 걸을까? 조류의 조상이 15000만 년 전 티라노사우루스라고? 재치 있고 유머 넘치는 글쓰기로 유명한 일본 조류학자 가와카미 가즈토(2018년 겨울 책따세 추천 도서 조류학자 무모하게도 공룡을 말하다저자)의 새 책이 출간됐다.

 

이 책에서 을 중심으로 진화의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펼쳐놓는다. 많은 동물 중 닭이 선택된 데는 누구나 정육점에서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래주머니부터 닭발까지 온갖 부위를 속속들이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치킨 한 마리를 배달시키면, 그건 바로 조류학 교과서가 된다.

 

퍽퍽한 가슴살, 쫄깃한 다리, 질긴 힘줄을 품은 안심. 이 책은 치킨을 통해 조류의 기능성과 진화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독자는 이 책에서 공룡이 조류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조류의 진화를 증명하는 다양한 발생학적 증거, 해부학적 증거를 각종 사진 자료를 통해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책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하는 인류 최대의 난제(?)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진화론적으로 사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바로 닭도 달걀도 아닌 공룡이 먼저다. 닭의 조상 적색야계는 알을 낳았다. 이렇게 생각하면 틀림없이 달걀이 먼저다. 하지만 조류학적으로 의미 있는 점은 닭도 달걀도 아닌, 하늘을 날지 못하는 공룡이 훗날 비행으로 진화하는 길을 개척했다는 것이다.

 

조류는 공룡 중에서도 티라노사우루스나 벨로키랍토르처럼 사나운 수각류 공룡으로부터 약 15000만 년 전에 태어났다. 이빨이 있는 입, 근육질 꼬리, 무거운 몸. 공룡이 갑자기 자유자재로 날 수 있었을 리 만무하다. 그들은 수 억 년 시간 동안 하늘을 나는 데 적합한 지금의 형태로 진화해왔다. 새가 발생에서 성체에 이르는 경로에는 바로 이 진화의 역사가 그대로 드러난다.

 

또한 이 책은 마트의 닭고기 코너에서 닭 가슴살이 가장 많이 진열된 진짜 이유, 새들의 부리를 그림으로 그릴 때 노란빛으로 칠하는 이유 등 조류에 관한 재미있는 상식을 펼쳐놓으며, 동시에 잘못 알고 있었던 오해와 편견들도 바로 잡아준다.

 

이 책은 조류와 진화에 관해 알고 싶은 성인 독자에게는 입문 서적으로서 손색이 없고, 중학교 과학 유전과 진화단원에 참고할 교과 연계 도서를 찾는 학생과 학부모에게도 좋은 읽을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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