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양의 북다이어리 10] ‘환자 혁명’을 읽고: 건강은 운빨이 아니야!

‘환자 혁명’ (조한경, 에디터)

남정현 기자 | 기사입력 2019/02/12 [15:39]

[최미양의 북다이어리 10] ‘환자 혁명’을 읽고: 건강은 운빨이 아니야!

‘환자 혁명’ (조한경, 에디터)

남정현 기자 | 입력 : 2019/02/12 [15:39]

 

환자 혁명을 읽고: 건강은 운빨이 아니야

 

▲ 최미양 숭실대학교 교수     ©

 

환자 혁명을 읽으면서 두 책이 생각났다. 하나는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수잔 파우터의 미친 짓은 이제 그만이다. 그 책은 체중조절을 위해 굶는다는 것은 미친 짓임을 주장하며 체중조절을 위해서 근육을 기를 것과 열량만 높고 영양가는 없는 것들을 먹을지 몸에 좋은 것들을 선택하여 마음껏 먹을지 분명하게 알게 해주었다.

 

또 하나는 몇 년 전에 읽은 황윤권의 디스크 권하는 사회이다.(드라마 스카이 캐슬에 나오는 의사 황치영을 보면서 황윤권 원장이 떠올랐다.) 이 책을 통해서 정형외과 수술에 의지하지 않고도 몸의 통증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정형외과의 수술 남용을 고발한 드라마 라이프를 보면서도 이 책을 떠올렸었다.)

 

위 두 책에 이어 무지에서 깨어나 두 눈이 번쩍 뜨이는 놀라운 체험”(이 책의 추천사)을 하게 해준 책이 환자 혁명이다. 이 책은 우리가 자신의 건강을 의사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건강을 지켜가야 하는 이유를 일반인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의 추천사에 나온 약탈적 의료식민지 건강”, “건강 주권이라는 말은 이 책에 대한 감을 잡게 해준다.

 

나는 소위 스트레스 쌓이면 먹는 것으로 푸는 타입이다. 이 책을 통해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을 보호하기 위하여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만들어 내는데 이 코르티솔이 식욕을 높인다는 것이다. 또한 시도 때도 없이 들이닥치는 나의 허기 증상의 원인도 알 수 있었다. 배고픈 증상은 반드시 칼로리 부족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영양이 부족한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허기는 비타민과 미네랄 등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달라는 몸의 신호인데 그것을 알 리 없는 우리는 그저 배고픔을 면하기 위한 음식을 먹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나의 삶의 패턴을 돌아보았다. 나는 어떤 것을 해야 한다고 일단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그것을 꼭 해야 하는 어찌 보면 꽉 막힌 구석이 있는 성격이다. 그러니 어떤 일을 마쳐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에 부담되는 음식인 것을 알면서도 쉽게 빵 같은 것으로 끼니를 때우거나, 식사를 거르고 쫓기듯이 일을 하다가 저녁에 폭식을 하기도 해왔다.

 

이런 내게 이 책은 나의 건강에 대한 요행주의를 반성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난 그래도 술담배 안하고, 인스턴트식품 잘 안 먹고, 운동도 적당히 꾸준히 하고 있으니 이만하면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한 술 더 떠서 앞으로 더 노력할거니까 나이 들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더 건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낙관주의에 빠져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었다.

 

이 책에서 누차 강조하는 건강을 위한 네 가지 키워드가 충분한 수면(성인 기준 7-8시간), 영양, 운동, 스트레스 관리이다. 병원에 가서 도대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도 모르는 약을 먹으면서 돈을 쓰는 것보다 병원 가기 전에 이 네 가지를 잘 관리하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만에 하나 병에 걸려 병원에 가더라도 무조건 의사의 말을 따를 것이 아니라 자신도 충분히 알아보라고 조언한다. FDAWHO 등도 모두 거대 제약회사의 돈에 휘둘리고 있으니 무조건 의사에게만 의존하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의사에게 전적으로 의지해야할 때는 응급처치와 성형이 필요한 때라고 딱 잘라 말한다. 생생한 그의 말을 들어보자.

 

생활 습관 교정과 식습관 개선이 훨씬 더 절실한

만성 질환이나 성인병도 모두 응급의학 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문제다.

음식으로 치료할 것을 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문제다.

 

의사인 저자는 우리가 의사에게 너무나 많은 권위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그래서 추천인이 식민지 건강이라는 말을 쓴 것이다)을 깨우쳐주기 위하여 시원시원하고 익살이 넘치는 입담으로 의료계의 실상을 까발린다. 읽는 내내 통쾌하고 상쾌하다.

 

이제부터 건강한 식습관에 대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방법(저자는 복식호흡이나 명상을 언급했다)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겠다고 굳게 마음먹는다. 함께 나이 들어가며 서로를 격려하는 고마운 친구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나도 시험공부 하듯 이 책을 한 번 더 읽을 생각이다. 이 책에 가득 찬 유익한 정보들을 머릿속 장기저장고에 넣고 싶기 때문이다.

 

▲ 저자는 우리가 의사에게 너무나 많은 권위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그래서 추천인이 “식민지 건강”이라는 말을 쓴 것이다)을 깨우쳐주기 위하여 시원시원하고 익살이 넘치는 입담으로 의료계의 실상을 까발린다. 읽는 내내 통쾌하고 상쾌하다. (본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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