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시 읽어주는 남자, 김천봉의 슬픈 마음밭에 꽃詩(English Poems)를8] 재림(The Second Coming)

재림(The Second Coming) - W. B. 예이츠 / 김천봉 옮김

남정현 기자 | 기사입력 2019/04/27 [02:26]

[영시 읽어주는 남자, 김천봉의 슬픈 마음밭에 꽃詩(English Poems)를8] 재림(The Second Coming)

재림(The Second Coming) - W. B. 예이츠 / 김천봉 옮김

남정현 기자 | 입력 : 2019/04/27 [02:26]

 

재림(The Second Coming) - W. B. 예이츠 / 김천봉 옮김

         

 

▲ 김천봉    

 

점점 넓게 소용돌이치며 돌고 도는

매는 매부리는 자의 소리를 듣지 못한다.

만사가 산산조각나면, 중심이 지탱 못하여,

순전한 무질서가 세상에 풀려난다.

핏빛의 흐릿한 물결이 풀려나, 곳곳에서

순수의 의식(儀式)이 익사한다.

최선은 모든 신념을 잃고, 최악이

강렬한 격정으로 가득 찬다.

 

필시 어떤 계시가 임박한 것이다.

필시 재림(再臨)이 임박한 것이다.

재림! 이 말을 뱉어내기가 무섭게

한 거대형상이 세계령(世界靈)에서 생겨나

내 눈을 어지럽힌다. 사막 모래밭 어딘가에서

사자(獅子)몸통에 사람의 머리, 태양처럼

무표정하고 무자비한 눈빛의 한 형체가

둔감한 허벅지를 움직이고, 성난 사막 새들의

그림자들이 그 몸통을 휘휘 어지럽게 맴돈다.

다시 암흑이 내린다. 한데 이제야 흔들리는

한 요람 때문에 돌처럼 잠든 스무 세기(世紀)

괴로운 악몽에 시달리게 되었음을 알았거늘,

또 어떤 험악한 짐승이, 마침내 때가 되어,

태어나려고 베들레헴 향하여 몸을 굽히나?

▲ Salvador Dali, The Temptation of St. Anthony, 1946.     © 남정현 기자

 

THE SECOND COMING

 

TURNING and turning in the widening gyre

The falcon cannot hear the falconer;

Things fall apart; the centre cannot hold;

Mere anarchy is loosed upon the world,

The blood-dimmed tide is loosed, and everywhere

The ceremony of innocence is drowned;

The best lack all conviction, while the worst

Are full of passionate intensity.

 

Surely some revelation is at hand;

Surely the Second Coming is at hand.

The Second Coming! Hardly are those words out

When a vast image out of Spiritus Mundi

Troubles my sight: somewhere in sands of the desert

A shape with lion body and the head of a man,

A gaze blank and pitiless as the sun,

Is moving its slow thighs, while all about it

Reel shadows of the indignant desert birds.

The darkness drops again; but now I know

That twenty centuries of stony sleep

Were vexed to nightmare by a rocking cradle,

And what rough beast, its hour come round at last,

Slouches towards Bethlehem to be born?

 

▲ '탑: W. B. 예이츠 시선 I'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저 김천봉 역 글과글사이 출판 | 2016년 10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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