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선빈, 어느 연출가의 노트9] 2020 연극의 해 맞아 집행원장 연출가 심재찬 인터뷰하다.

남정현 기자 | 기사입력 2020/11/17 [12:18]

[임선빈, 어느 연출가의 노트9] 2020 연극의 해 맞아 집행원장 연출가 심재찬 인터뷰하다.

남정현 기자 | 입력 : 2020/11/17 [12:18]

 

2020 연극의 해 맞아 집행원장인 연출가 심재찬 선생님을 인터뷰하다.

 

▲ 2020 연극의 해 집행원장 연출가 심재찬     ©

인터뷰이: 2020 연극의 해 집행위원장 연출가 심재찬

인터뷰어: 임선빈

 

한국 연극이란 우리에게 무엇일까요?”

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된 <2020 연극의 해 사업>에 대해 몇 가지 질문을 하고 이야기를 들은 것을 정리했다. 질문은 임선빈, 답변은 심재찬 선생이 했다.

 

임선빈: 2020 연극의 해는 어떤 배경으로 마련되었는가?

 

심재찬: 이 프로젝트는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련한 것으로 올해는 연극의 해이고 2021년은 무용의 해로 이런 식의 레퍼토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배경에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미 연극은 대학로를 중심으로 매일 약 100편 이상의 공연이 올라가면서 축제의 분위기는 항상 있어왔다. 하여 특별히 연극의 해를 맞아 뭔가 그럴듯한 행사성 축제를 만들기보다는 우리 연극계를 돌아보고 우리가 무엇을 지속가능하게 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행사로서 기획됐다.

 

임선빈: 현재 사회적 분위기(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등)와 연극의 해 프로그램 진행은 어떻게 상충되며 또 어떤 변화가 있었나?

 

심재찬: 앞서 이야기 한 대로 이미 연극의 해 출범 시 사회적 분위기로는 코로나 위기 상황이 연극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예측하기가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연극을 보는 우리의 태도는 어떤 것이 되어야 하는가라는 의제를 던져 보았다.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기 위한 집행위원회라는 기구를 기존의 일회성 성격을 띠는 조직 구성을 피하고 다양한 연령대의 연극인들이 세대 갈등과 세대의 변화에 맞추기 위해 혁신적인 인재들로 구성하여 장기적으로 연극계 전반에 대한 비전을 예측해 보는 기구처럼 만들고자 한 것도 이 분위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임선빈: 연극의 해 프로그램에서 특별히 고무적인 프로그램이 있다면?

 

심재찬: 내 입장에서는 모든 프로그램이 다 애정이 간다. <언도큐메타 : 한국연극 다시 써라> 라는 도발적인 프로젝트는 김방옥 선생이 구성하고 박근형 연출가가 연출을 맡았다.

 

이 프로그램은 공연의 성격을 띠기도 하고, 프리젠테이션의 성격을 띠기도 하면서 2020년을 기준으로 한국 연극 100년을 관통함으로써 도큐멘트로 남아 있는 산발적인 기록들을 언도큐메타로 주목받지 못했던 지난 한국 근현대사의 흐름 중에서 묻혀 있었던 기록들과 주목 받지 못했던 작업들을 새로운 관점으로 조명 받을 만한 작품으로 새롭게 쓰는 연극사로서 구성했다.

 

더불어 한국연극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국연극사 다시쓰기를 통해서 앞으로 3년간의 시간을 들여 지속적으로 작업을 해 나갈 수 있는 프로젝트도 만들었다.

 

임선빈: 연출가로서, 연극인으로서 연극의 해에 기억할만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심재찬: 이 프로젝트를 캠페인화하는데, 이는 현재 언텍트와 뉴노멀 상황이 오히려 이 연극의 해 프로젝트가 향후 앞으로 이런 재앙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심도 깊은 고민과 방향성을 연구하기 위한 다양한 서브프로그램들을 만든 일이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보았다고나 할까?

 

임선빈: 단지 연극의 해이기 때문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모든 해가 연극의 해가 될 수 있다면 어떤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기를 바라는가?

 

심재찬 : 아카이빙으로 한국 근현대사를 다시 구성하는 3년간의 프로젝트를 들 수 있겠다.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연극계의 신구 세대의 갈등이 첨예화되어 있는 현장을 봤다. 그러나 연극계는 어떤 사회적 아젠다가 생길 때마다 스스로 자정 능력을 찾아 대처하는 모습들을 보여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연극의 해를 진행하면서 소위 이퀄리즘의 시각으로 다양한 것을 수용하고 서로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이것은 기성세대가 반성하면서 신세대와 소통하여 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의 핵심이 14개의 사업들을 통해 결과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임선빈: 우리 시민사회와 연극인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심재찬: 시민사회를 관객이라는 대상으로 이야기해보고 싶다. 관객 계발이라는 말은 이 시대에 맞지 않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우리는 열린 상태에서 관객과 연극인이 함께 어울려 있다고 생각한다. 달리 말해 시민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접근 방식이 예전처럼 수동적 방식이 아니라 우리 연극의 발전을 도모하는데 시민사회가 이미 함께 우리와 작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미 우리는 여러 차례 사회의 격동기나 변화에 따라 연극사회도 함께 변화해 왔다고 생각한다. 사실 현재 사회적 분위기는 연극으로서 그리고 연극의 해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눈앞이 깜깜할 정도로 이분법적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는 사회가 균형감각을 잃기 시작했고, 이 사업을 통해서 균형의식을 가지고 돌파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극계도 내부적으로 같은 진통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연극의 해 사업을 통해 이런 시민사회 의식을 조금이라도 바꿔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2020 연극의 해 14개 프로젝트에 대한 친절한 홍보 내용이 있으니 참고 하시길 바란다.

 

http://naver.me/xDYQoG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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