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 아빠가 글을 썼다. 써놓은 글은 머리, 가슴, 그리고 꿈과 관련된 글로서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개미처럼 보였다고 한다. 그래서 「개미 인간」 이라는 책이 탄생했다. 또한 가족의 일원으로서 부부가 함께 기획하고 써내려간 책이기에 더욱 특별하다.
대한민국 출산율은 전 세계에서 꼴찌라고 하지만 이들 부부의 삶을 향한 열정은 그야말로 1등이다. 요즘 시대에 세 아이를 키우겠다는 의지만 봐도 말이다. 직장인으로서의 애환과 가장으로서의 책임감. 그리고 가슴 깊숙이 숨겨둔 아빠의 꿈까지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저자가 작가가 될 수 있었던 노하우까지 담았다. 이 세상 모든 직장인, 육아 패밀리를 위한 에세이집 《개미인간》을 통해 우리의 삶이 변화하는 경험을 기대해본다. 그리고 이 에세이 글로 직접 들어가 본다.
“불러도 메아리치지 않는 꿈. 산소 호흡기로 작가의 꿈을 소생시키고 싶었지만 마음뿐이었다. 차라리 라면을 끓이고 국물을 한술 뜨는 그 순간이 내게는 꿈이었다. 잠자리에 들 때쯤 배 속에서 한껏 불어버린 면발이 주는 포만감. 그리고 눈을 감고 떠나는 정처 없는 여행은 내가 이룰 수 있는 현실적인 꿈이었다.” (「개미 인간」 中) 131p
“처음으로 원고지 50장 분량의 단편 소설을 써보았다. 늘 A4 1장 수준의 글만 쓰다가 7, 8장 수준의 글을 써낸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장대한 발전이었다. 한 편, 두 편 생각나는 대로 썼던 글이 29편이 되었다. 소설도 아니고 에세이도 아니었다. 사람들은 이런 걸 두고 자전적 소설이라고 한단다.” (「개미 인간」 中) 168p
저자 소개/ 심규진 작가의 변
학창 시절 국어 시간이 즐거웠고,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문학에도 정답이 있다는 가르침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국어를 전공해서는 밥벌이를 할 수 없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또 한 번 충격 받았습니다. 그렇게 적당히 타협해서 회사원이 되었습니다. 벌써 11년이 지났습니다.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무엇’ 때문에 공부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경영학, 정치학, 평생교육학, 심리학을 전공했고, 지금은 교육공학을 공부하다가 잠시 쉬고 있습니다. 공부하면 할수록 오히려 모르는 것이 더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제 안에 있는 것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글이 되어 제 삶을 위로해 주었습니다. 이제는 제 글이 살면서 한 번도 만나 본 적 없는 그 누군가를 위로해 주었으면 하는 욕심이 있습니다. 그 욕심을 품고 오늘도 글을 씁니다. 《어른 동화》, 《상처 받고 싶지 않은 내일》을 썼고 《개미인간》을 펴냅니다. <저작권자 ⓒ 참교육신문 Copyright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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